´공략할 구종을 정하고, 초반을 노려라. 실투를 놓치지 말아라.´ 3일 일본 언론들은 전날 열린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를 관전한 일본대표팀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일본전에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김광현의 약점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산케이 스포츠´는 세이부 타선을 통해 일본대표팀이 알 수 있게 된 김광현의 약점을 세 가지로 정리하고 공략법을 자세히 설명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김광현의 첫 번째 약점으로 ´등판 초기를 노려라´는 것을 꼽았다. 이날 3이닝을 던진 김광현은 6피안타로 1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맞은 6개의 안타 중 3개가 등판 첫 회인 5회에 맞은 안타였다. ´산케이 스포츠´는 김광현이 지난해 아시아시리즈에서도 초반에 실점이 있었다며 등판 초기에 공을 공략해 점수를 뽑아야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이 내놓은 두 번째 김광현의 공략법은 ´공략할 구종을 정하라´는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김광현의 공을 겪어본 구리야마 타쿠미는 "스기우치 토시야와 비슷하다"며 "슬라이더는 두 종류로 변화를 주어 던진다. 일본 대표 타자 정도의 레벨이라면 공략할 구종을 한정시키면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150km 전후의 직구와 빠른 슬라이더를 무기로 하는 김광현을 공략하려면 구종을 한정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 번째 약점은 실투를 놓치지 말라는 것이다. 세이부의 와타나베 히사노부 감독은 "훌룡한 공을 던지지만 가끔 어딘가 빠진 것 같은 공도 던진다"라고 설명한 뒤 "거기가 빈 틈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열린 베이징올림픽 일본전에 2번이나 호투를 펼쳤던 김광현에 대해 일본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약점을 찾았다´고 하는 일본이 김광현을 제대로 공략해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도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