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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이 최종 모의고사에서 낙제점을 받으며 아시아지역 예선 통과에 적신호를 밝혔다. 한국은 3일(한국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7안타 빈공에 허덕이며 0-3으로 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달 하와이 전지훈련을 마치고 28일 도쿄에 입성한 뒤 치른 일본 프로팀과의 두 차례의 연습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2일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연습경기에서는 김태균의 결승 투런홈런에 힘입어 4-2로 승리한 바 있다. 남은 사흘간 전력 재정비에 나설 한국 야구대표팀은 오는 6일 대만(18시30분.도쿄돔)과 아시아지역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이날 김인식 감독은 전날 경기에 출전했던 김광현(SK), 손민환(롯데), 봉중근(LG) 등 선발진과 대만전 선봉에 설 류현진(한화)을 제외한 채 대부분의 투수들을 마운드에 올려 컨디션을 점검했다. 반면 타자는 큰 변화를 꾀하지 않았고, 수비에서만 최정(SK)을 3루수로, 이대호(롯데)를 1루수로 출전시키는 작은 포지션 체인지를 선보였다. 그러나 세이부전에서 보여준 타선의 집중력과 폭발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국은 1회초부터 불안하게 출발했다. 선발 윤석민(KIA)이 요미우리의 막강 중심타선에 맥을 추지 못한 것. 특히 1사 1,3루 상황에서 선배 이승엽에게 선제 2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아 충격이 컸다. 한국은 3회 ‘돌직구’ 황두성(히어로즈)의 제구력 난조 속에 알렉스 라미레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이후에도 한국은 요미우리 마운드 공략에 실패했다. 선발 후쿠다를 비롯한 상대투수 구위에 눌려 7안타 빈타에 허덕이고 말았다. 전날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던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측의 요청에 따라 이틀 연속 결장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