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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 귀환(歸還).’ ‘수호신’ 임창용(33·야쿠르트 스왈로스)이 화려한 대표팀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28일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연습경기 도중 팔꿈치를 강타당하는 부상을 당했지만, 주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며 변함없는 구위를 뽐냈다. 특히 변화무쌍한 ‘뱀직구’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임창용은 3일(한국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에 한국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무실점(2K)으로 막아냈다. 이번 대회에서 정대현(SK), 오승환(삼성)과 함께 클로저 역할을 담당하게 될 임창용이 마운드에 오른 것은 0-3으로 뒤진 4회초. 임창용은 선두타자 나카이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1사 이후 위력적인 직구를 앞세워 다니와 마쓰모토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고 구속은 146km. 대표팀 마운드에서 유일한 해외파인 임창용은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 데뷔해 33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특급 마무리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제1회 WBC 대회에서 한국의 4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운 임창용의 구위와 풍부한 경험은 대표팀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