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듀오‘DCT(Dreams Come True)’팀명처럼밝은음악으로승부

입력 2009-03-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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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하모니로꿈을쏜다”
‘꿈은 이루어진다.’ 한국인이면 누구나 감격스러워할 이 구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며 자긍심과 희망을 품게 한다. 지난 해 12월 데뷔 음반을 발표한 혼성듀오 DCT(라이즈, 레이)는 ‘그날’의 감격이 ‘꿈은 이루어진다’는 구호로 배가됐던 것처럼, 음악으로 사랑과 희망을 퍼트리려는 포부로 결성된 팀이다. 팀 이름 DCT는 ‘꿈은 이루어진다’는 영어문장 ‘Dreams Come True’의 머리글자다. “우리의 모토가 ‘꿈을 이루자’ ‘서로 사랑하라’입니다. 요즘 대중음악이 많이 가벼워지고, 외설적이고, 그런 경향이 있는데, 음악으로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라이즈) DCT의 두 멤버 라이즈와 레이는 차인표가 활동하는 빈곤아동 구호단체 컴패션 밴드에서 보컬로 활동하다 지난해 9월 팀을 결성, 12월 데뷔 음반 ‘러브메이커’를 발표했다. 음반의 프로듀서를 겸하고 있는 라이즈(본명 박준현)은 스무 살, 중국에서 동양철학을 공부하다 현지에서 유학온 다른 외국인들과 밴드를 결성하면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록으로 음악을 시작했지만 점차 블루스 재즈 등 흑인음악에 빠졌다. 레이(본명 송미령)은 대학에서 영어교육학을 전공했지만 졸업 후 재즈 보컬리스트로 언더무대에서 활동을 해왔다. 일본 여성 보컬리스트 미시아의 목소리와 로라 존스의 재즈적 감성이 함께 묻어나는 목소리를 가졌다. 대학시절에는 단편영화 두 편에 출연한 경험이 있으며, 여전히 연기자의 꿈도 품고 있다. 데뷔음반 ‘러브메이커’는 DCT의 음악성을 ‘굵고 짧게’ 보여주는 음반이다. 레이의 매력이 잘 묻어난 솔로곡 ‘날개처럼’과 라이즈의 개성이 잘 표현된 ‘뉴 데이’ 그리고 두 사람의 장점만을 보여주는 듀엣곡 ‘러브 메이커’ 등 각기 다른 느낌의 세 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러브 메이커’은 그루브 넘치는 힙합 리듬에 레이의 달콤한 목소리가 돋보인다. 이들은 소규모 극장을 돌며 공연 위주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스티브 원더가 CNN에 출연해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음악을 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선한 뮤지션이 됐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내 음악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서 제 인지도가 빨리 높아졌으면 좋겠어요.”(라이즈)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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