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타자들의 몸쪽을 노려라." 일본 언론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이 약점을 찾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스포츠호치´,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신문들은 4일 "한국이 실전을 앞두고 약점을 드러냈다"며 "한국 타자들의 약점은 몸쪽 빠른 직구다"고 전했다. 한국은 3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요미우리가 투입한 5명의 투수들을 상대로 단 1점도 뽑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한국대표팀의 간판타자들인 김태균(27. 한화)과 이대호(27. 롯데)는 각각 1안타씩을 기록했지만 요미우리 투수들의 몸쪽 공략에 맥 없이 무너졌다. 일본 언론도 이 점에 주목했다. ´스포츠호치´는 김인식 감독의 "우완 투수의 몸쪽 빠른 속구에 대응할 수 없었다"라는 말을 인용, 한국팀 타자들의 약점이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김인식 감독은 요미우리전을 마친 뒤, "그동안 공격이 조금씩 살아난다고 느꼈는데 상대 투수들의 몸쪽공을 못친 것이 패인이다.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다"라고 밝혔다. ´산케이스포츠´도 한국 타자 공략 비법으로 "몸쪽을 노려라"고 주문한 뒤, "이번 요미우리전이 이날 경기를 지켜본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나 일본대표들에게 최고의 자료를 제공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요미우리의 백업포수 사네마츠 카즈나리는 ´스포츠 닛폰´과의 인터뷰에서 "(상대 선수들은)몸쪽에 힘있는 직구가 들어오면 잘 맞히지 못한다"고 한국 팀의 약점을 지적했다. 【도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