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김태균)과 5번(이대호)이 위력적이다." 한국과 요미우리의 연습경기를 지켜본 마쓰자카의 한국 중심 타선에 대한 평가다.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주축 투수인 마쓰자카 다이스케(29. 보스턴)는 ´한국대표팀의 전력을 분석하라´는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특명 아래 지난 3일 한국 WBC대표팀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가 열린 도쿄돔을 찾았다. 메이저리그 명문 팀인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고 있는 마쓰자카는 일본의 대회 2연패와 한국전 설욕을 위해 주저 없이 WBC출전을 택했다. 현재 차근차근 몸을 끌어올리고 있는 마쓰자카는 아시아 예선의 가장 큰 경기인 한국전 선발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날 한국의 경기를 7회까지 지켜본 마쓰자카는 일본 산케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 이를 충분히 살려 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의 중심타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마쓰자카는 "실전이 되면 타선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겠느냐"면서도 "스윙이 빠르다. 특히, 4번(이대호)과 5번(김태균)은 좋은 타자 같다"고 평가했다. 김태균과 이대호는 이 날 각각 1안타씩을 뽑아내는데 그쳤지만 부드러운 스윙과 투수에게 주는 위압감은 여전했다. 다만, 상대 우완투수들의 몸쪽 공략에는 실패, 숙제를 남기기도 했다. 한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투수 스기우치 도시야(29)는 한국전에 대해 "얼마나 완급 조절을 잘 하느냐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도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