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희주“어려움겪어봐야더나아진다”

입력 2009-03-04 1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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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올 시즌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려움을 겪어 봐야 더 나은 팀이 될 수 있죠." 수원 삼성의 새 주장 곽희주(28)가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열린 ´2009 K-리그 개막 기자회견´에서 올 시즌 험난한 팀의 행보를 즐기겠다는 색다른 계획을 밝혔다.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지난 해 K-리그와 하우젠컵에서 우승해 2관왕에 올랐던 삼성은 시즌을 마치고 많은 선수들의 전력 이탈을 겪어야 했다. 수비의 핵인 이정수(29)와 마토(30)가 각각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와 오미야 아르디쟈로 이적했고, 신영록(22)도 터키 수페르리가 부르사스포르로 팀을 옮겼다. 이 밖에도 든든하게 뒤를 받쳐 주던 많은 백업요원들이 팀을 떠났다. 반면, 중국 출신 리웨이펑(31)과 브라질 출신 알베스(27)가 새롭게 팀에 합류했고, 자유계약선수(FA) 가운데 대어로 평가받았던 이상호(22)를 울산에서 영입했다. 이렇듯 삼성은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의 대거 물갈이로 전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짜임새가 부족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평가를 받아야 했다. 이에 곽희주는 "지난 해에도 어려움이 많았지만 (우리는)단지 실점만 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단번에 수비 조직력이 갖춰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다소 느긋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그는 "리웨이펑과 알베스 같이 새로 영입된 선수들도 기량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다만 팀이 어려운 상황을 겪어 봐야 더 나은 팀이 될 수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곽희주는 마토에 대해 "제공권 장악이 뛰어난 반면 스피드에서 문제를 보였다"며 "리웨이펑과 알베스는 제공권에서 뒤져도 스피드 면에서 오히려 더 나은 선수들"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해보다 오히려 지금이 팀 분위기는 더 좋다"고 웃어 보인 곽희주의 자신감처럼 삼성이 그라운드에서 어떤 경기를 펼쳐 보일 것인가가 올 시즌 K-리그를 관전하는 또 하나의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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