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달인’주세혁“세계대회에초점맞추겠다”

입력 2009-03-06 1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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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세계대회에 초점을 맞추겠다." 국내 수비 탁구의 1인자로 군림하고 있는 주세혁이 여유있게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확정했다. 주세혁(29. 삼성생명)은 6일 태릉선수촌 탁구훈련장에서 끝난 2009 요코하마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8승2패(승점 18점)로 무난히 출전권 확보에 성공했다. 전날까지 치른 9경기에서 8승1패를 기록, 이미 출전을 확정지은 주세혁은 이 날 경기에서 오상은(KT&G)에게 2-4로 패했지만 결과에는 영향이 없었다. 지난해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당시 우여곡절 끝에 대표팀 탈락의 아픔을 겪은 주세혁은 모처럼 태극 마크를 달고 큰 무대에 나설 기회를 잡았다. 주세혁은 "지난해 올림픽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무난히 대표팀에 합류했다"며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이제는 세계대회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그동안 여러 국제 무대에 참가했던 주세혁은 유독 세계선수권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군인 신분으로 참여한 지난 2003년 파리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남자 탁구 사상 최초로 단식 결승전에 진출하며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널리 떨치기도 했다. 주세혁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희한하게 잘 된다. 이번에도 크게 긴장하지 않는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로 중국의 왕하오를 꼽았다. 왕하오는 2007년 10월 이 후 단 한 차례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선수다. 지난 달 열린 쿠웨이트오픈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왕하오를 패배 위기로 몰아 넣었던 주세혁은 "당시 왕하오의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다"며 "왕하오는 강약 조절은 물론 지구력과 파괴력을 겸비한 선수다. 가장 조심해야 할 선수"라고 지목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고무풀 규정이 바뀌면서 수비 탁구를 하는 내게 좀 더 유리해졌다"며 "남은 기간 부족한 체력 등을 보강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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