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감독“내경력에승부차기시점이다가오고있다”

입력 2009-03-08 1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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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력에 승부차기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이끌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68)이 은퇴시기가 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로이터통신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 선´에 실린 퍼거슨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 "내 경력은 경기 중 승부차기 시점에 다가왔다. 주치의는 건강이 점점 나빠질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것이 내게는 승부차기와 같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4~5년 전부터 가슴에 인공 심장박동기를 달고 있다"는 다소 충격적인 사실도 덧붙였다. 지난 1986년 11월 맨유 지휘봉을 잡은 퍼거슨 감독은 현재까지 23년 간 팀을 지휘하며 프리미어리그(10회)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상 각 2회), 칼링컵, FA컵(이상 각 5회) 등 잉글랜드 감독으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영예를 얻으며 세계적 명장으로 추앙받고 있다. 그러나 엄청난 스트레스를 견뎌내야 하는 지도자 생활은 그의 마음을 짓누르기에 충분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2002년에 은퇴를 선언한 바 있지만, 맨유 구단 및 팬들의 간곡한 설득으로 맨유에 잔류했다. 그는 "당시에 은퇴를 고려하다가 거의 떠나려고 했다. 그러나 이는 실수였음을 깨달았다"며 "내 자신에게 (은퇴 시기에 대해)더 이상 묻지 않기로 했다. 건강이 허락하지 않거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거나,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없는 경우 등 3가지 이유가 생길 경우 은퇴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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