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선발 투수로 내정된 일본의 다르빗슈가 한국전 필승 의지를 재확인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17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과 일본의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1조 승자전에 나설 다르빗슈 유(니혼햄)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2라운드 첫 경기인 쿠바전에서 등판하지 않은 다르빗슈는 일찌감치 한국전을 겨냥해 컨디션을 조율해왔다. 16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한국-멕시코 전에는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는 조지마 켄지(시애틀),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등과 함께 직접 경기장을 찾아 한국 타자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지켜봤다. 일본 기자와 만난 다르빗슈는 "베이징올림픽 때부터 (한국을)쭉 지켜보고 있었다. 대부분 알고 있어서 문제없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열린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과 대결할 뻔 했다. 예선 전승으로 일본과 준결승에서 만난 한국은 다르빗슈와의 맞대결이 예상됐지만 의외로 스기우치 도시야(소프트 뱅크)가 선발로 나서는 바람에 무산된 바 있다. 팀의 역전패를 눈앞에서 지켜본 다르빗슈는 지난 9일 도쿄돔에서 열린 1라운드 순위결정전을 통해 한국과의 첫 번째 경기를 치렀다. 0-1로 뒤진 8회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책임진 다르빗슈는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자신의 보직이 아닌 중간계투로 나서 직접적인 평가는 어렵지만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동안 전력을 유심한 봐 왔다´는 다르빗슈를 상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 타자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