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축구는스포츠일뿐서울원정참가한다”

입력 2009-03-19 13: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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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스포츠일 뿐 서울 원정 참가한다." 북한이 어떠한 문제 제기도 하지 않고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 축구대결 참가 의사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북한이 비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다음달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은 최근 미사일 발사 계획, 개성공단 육로통행차단 등 남북관계가 온전치 못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와 스포츠는 엄격하게 분리했다. 북한이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국과의 월드컵 예선전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은 서울에서 사상 두번 째로 국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남북대결을 갖게 됐다. 그동안 개최 장소를 놓고 많은 말썽을 피웠던 북한이었다. 지난해 6월 북한은 한국과의 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대규모 촛불시위 등 한국 정세가 북한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한다며 제3국 또는 제주도 개최를 요구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경기 장소는 개최국에서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었고 결국 북한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경기를 치렀다. 또 북한은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과의 지난 두 차례 홈경기 때는 자국에서 애국가 연주와 태극기가 게양되는 것에 반감을 표명해 제3국인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했던 적이 있다. 대한축구협회의 유영철 홍보국장은 "FIFA규정상 북한은 이번 한국전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입장이며, 정치적인 관계와 축구를 연관짓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월드컵 본선진출을 강하게 열망하고 있는 북한은 현재 2승1무1패 승점 7점을 마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국(2승2무, 8점)에 이어 B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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