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18K한경기최다탈삼진…고석찬연장10회말끝내기타

입력 2009-03-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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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7월 19일 제26회 황금사자기 결승전. 부산고에 1-4로 뒤진 채 9회말 공격을 시작한 군산상고는 4-4 동점을 만들고 계속된 2사 2루서 3번 김준환(현 원광대 감독)의 우전안타 때 양기탁이 득점, 기적 같은 5-4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이 때부터 ‘역전의 명수’란 닉네임을 얻었고, 이후 ‘군산상고’하면 ‘역전의 명수’란 말이 항상 붙어다녔다. 그로부터 37년이 흐른 2009년. ‘역전의 명수’가 또 한번 짜릿한 역전승으로 포효했다. 군산상고는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5일째 제주고와의 1회전에서 연장 10회말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3-2로 승리, 여전히 ‘역전의 명수’임을 보여줬다. 1회 선취점을 내주고 8회 2점을 얻어 뒤집기에 성공한 군산상고는 9회초 동점을 허용, 위기에 몰렸지만 무사 1·2루,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 10회 접전 끝에 짜릿한 끝내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무사만루까지 몰렸던 10회초 수비 때 마운드에 선 박종훈이 투수 땅볼과 연속 삼진을 유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이어진 10회말 1사 2·3루서 3번 고석찬이 끝내기 중전 적시타를 때리면서 짜릿하게 2회전에 진출했다. 무엇보다 선발투수 박종훈(3학년)의 역투가 돋보였다. 언더핸드 스타일의 박종훈은 10회까지 41명의 타자를 맞아 무려 18개 삼진을 잡아내며 이번 대회 한 경기 최다탈삼진 기록을 세우고 완투했다. 안타는 4개밖에 맞지 않았다. “10회 감독님께서 정면승부 지시를 내려 자신감을 갖고 힘 있게 볼을 뿌렸다”는 박종훈은 “같은 언더핸드인 정대현 선배 같은 훌륭한 투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군산상고는 27일 낮 12시30분 경북고와 2회전을 치른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는 부경고가 선발 김동준의 9이닝 1안타 2볼넷 8삼진 완봉 역투에 힘입어 김해고에 1-0으로 승리했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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