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샷!가자,필드로]활짝핀코리아그린…킹&퀸은누구?  

입력 2009-03-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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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국내 프로골프투어는 역대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남자부(KPGA)에서는 배상문(23·캘러웨이)이라는 새로운 스타의 탄생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고, 여자부(KLPGA)에서는 ‘지존’ 신지애와 함께 서희경(23·하이트)이 새로운 스타로 등극하면서 ‘투 톱’ 체제를 굳혔다. 대망의 2009 시즌 왕좌의 주인공은 누가될까? 배상문-강경남 상금왕 2파전…김형성·김대현 등 해외투어 집중 ○KPGA- 내달 2일 팡파르 올 시즌 국내 프로골프투어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포문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연다. 4월2일부터 5일까지 중국 광저우 동관힐뷰 골프장에서 열리는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작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배상문은 한국오픈까지 거머쥐며 상금왕에 올랐다. 초반부터 맹렬한 폭격을 퍼부은 배상문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강경남(27), 김형성(28·삼화저축은행) 등 강자들을 제치고 생애 첫 상금왕 등극에 성공했다. 지난 12월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까지 노렸지만 퀄리파잉스쿨 최종예전의 고비를 넘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일단 상금왕 2연패 도전은 무난해 보인다. 김형성, 김경태(22), 강성훈(21·이상 신한은행), 김대현(21·하이트) 등 강자들이 대거 해외투어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일본과 아시안투어에 집중하고 있는 김경태는 올해도 계속 해외에 머물 예정이고, 김형성과 강성훈 등은 일본투어 진출해 성공해 국내투어의 출전 횟수가 많지 않을 전망이다. 김대현도 아시안투어의 풀시드를 획득해 국내투어에 집중하기 힘들다. 강력한 상금왕 경쟁자는 강경남(26)이다. 지난 시즌 무승으로 마감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강경남은 발톱을 바짝 세우고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특히 올 시즌부터 새 클럽으로 재무장하고 비장한 각오의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상금왕 도전을 위해선 최소 2승 이상과 4억 원 이상의 상금을 따내야 안정권에 접어들 수 있다. 변수는 한국오픈이다. 우승상금이 3억 원이나 달해 한번에 역전도 가능하다. 배상문 역시 지난 시즌 한국오픈에서 우승하며 상금왕 경쟁에서 앞서나갔다. 국내파 이외에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지난해 KPGA투어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은 위협적이었다. 앤드류 츄딘(호주)과 앤드류 매킨지(호주)가 각각 2승과 1승을 따내며 돌풍을 일으켰다. 서희경-김하늘 ‘포스트 신지애’ 혈투예고…승부사 최혜용도 도전장 ○KLPGA-새로운 여왕은 누구? KLPGA 투어는 새로운 여왕을 기다린다. 신지애가 떠난 자리를 두고 서희경(23·하이트), 김하늘(21·엘로드), 최혜용(19·LIG), 유소연(19·하이마트), 홍란(23·먼싱웨어)을 비롯해 특급 신인 양수진(18·넵스) 등이 여왕 등극을 노린다. 지난해 6승을 뽑아내며 신지애를 위협했던 서희경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상금여왕 후보다. 기존 후원사와 재계약까지 성공하면서 뒷문도 든든하다. 지난해처럼 정교한 퍼트를 뽐낸다면 4승 이상은 무난해 보인다. 2009시즌 개막전 오리엔트차이나레이디스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상쾌한 출발을 보인 최혜용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이제 겨우 신인 티를 벗었지만 필드에서 발휘하는 승부사 기질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신인왕에 이어 올해 상금여왕을 반드시 손에 넣겠다는 각오다. 김하늘은 신지애와 함께 훈련하면서 비장의 무기를 섭렵했다. 전남 영광에서 함께 훈련하면서 퍼트와 쇼트게임을 보강했다. 김하늘은 “(신)지애와 함께 훈련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받았다.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 같다. 우승 욕심보다 경기력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 그러다보면 우승 기회도 찾아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인 중에선 양수진이 가장 눈에 띈다. 주니어 시절부터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해온 양수진은 이미나, 김주미, 신지애로 이어진 특급 신인의 계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즌 초 미국에서 전해온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과 신지애 우승 낭보로 국내 골프계도 한껏 달아올랐다. 바통을 이어받아 계속해서 뜨거운 열기를 뿜어낼지 관심사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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