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장자연리스트’인터넷유포자신병확보

입력 2009-03-25 02: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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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고인이 남긴 문건 속 인사들의 실명을 추측해 인터넷에 유포시킨 작성자들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25일 오전 10시 30분 분당경찰서에서 중간 수사보고를 통해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로 불리는 문건 유포자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을 밝혔다. 이명균 강력계장은 “내사 대상은 7건 정도”라며 “사이버 수사의 경우 피해자의 명시적인 의사가 없으면 처벌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 뒤 “현재 피해자들로부터 공식적인 처벌 의사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24일 고인의 소속사 전 대표인 김 모 씨 소유의 서울 삼성동 소재 건물에 대한 추가 감식을 진행했다. 모발 등 96점의 증거 자료를 추가로 확보한 경찰은 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넘겨 DNA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추가 감식에 대해 이명균 강력계장은 “이후 수사를 대비하기 위한 기초자료 확보”라며 “특정인을 겨냥한 수사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또 장자연이 자살하기 직전 일본 여행사에 전화를 거는 등 출국을 준비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 결과 약 40초 간 통화를 했지만 현지 여행사 직원 10여 명 중 누구도 이를 기억하지 못해 (여행사와)구체적인 대화는 나누지 못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본에 머물고 있는 이번 사건의 핵심 관계자 김 모 씨의 소환 여부에는 “(김 씨로부터)변호사와 상의하겠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신뢰할 순 없다”며 “현재 도쿄 주재관이 김 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25일 오후 1시 고인의 전 매니저이자 문제의 문건을 처음 소지하고 있던 호야스포테인먼트 유장호 대표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다. 문건의 최초 작성과 유출 과정, 이를 제3자에게 전달했는지의 여부가 주요 조사 대상이다. 한편 장자연의 유족은 24일 경찰이 고인의 자살 이유 중 하나로 ‘경제적 어려움’을 거론한 것에 유감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균 강력계장은 이 같은 유족의 의사를 전하며 “경제적인 어려움은 가족 전체의 상황이 아닌 고인의 개인적인 고통이었다”고 해명했다. 분당(경기)|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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