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vs전자랜드‘진정한트레이드승자는?’

입력 2009-03-25 1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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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트레이드의 승자는 누구일까?´ 정규시즌 3위 전주 KCC와 6위 인천 전자랜드는 오는 2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을 벌인다. 전자랜드는 정규 시즌 마지막 날인 22일 서울 SK에 승리를 거둬 29승25패(0.537)를 기록했다. 창원 LG, 안양 KT&G와의 상대 공방률 비교로 6위에 올라 6강행 막차를 탔다. 하지만 정작 흥밋거리는 양팀의 트레이드다. 전자랜드와 KCC는 시즌 중 KBL 역사에 남은 대형 트레이드로 관심을 불러일으킨 주인공들이다. 서장훈은 지난해 12월 신인 강병현과 유니폼을 바꿔 입고 전자랜드의 일원이 됐다. 하승진과 함께 KCC의 최강 포스트를 구축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로 하고 KCC를 떠난 것이었다. 당시 트레이드는 허재 감독과의 불화설, 출전시간에 대한 불만 등 온갖 설들이 난무한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하지만 트레이드의 중심에 있던 허재 감독과 서장훈은 의외로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25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KCC 허재 감독은 ´서장훈과 하승진을 모두 데리고 있었다면 성적이 어땠을 것 같느냐´는 질문에 "둘이 잘 했으면 좋은 성적이 났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았다면 나빴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어쨌든 조화를 못 이룬 것은 감독의 잘못"이라며 "승패는 결과론이기 때문에 말하기 힘들다. 전자랜드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기에 서로를 위해선 잘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자랜드의 서장훈은 "전주에서 경기할 때면 느낌이 남달랐는데 공교롭게 KCC와 플레이오프를 벌이게 돼 여러 가지 생각들이 많이 떠오른다. 히지만 경기는 경기이기에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장훈의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만 봤던 하승진은 "(서)장훈이형은 외곽슛과 노련미가 좋아 (우리의) 수비가 쉽지 않을 것이다. 단 기간에 준비한다고 해서 잘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정신적으로 준비하겠다. 매치업할 기회가 생겨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가장 강한 임팩트를 던져줬던 KCC와 전자랜드의 트레이드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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