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사무실’서남자4명여자1명DNA확보

입력 2009-03-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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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있을땐사실관계대조
고 장자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문건에서 언급된 인사들과 유출 과정에 개입한 언론사 관계자 등 7명에 대한 소환조사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심각한 명예훼손이 우려되는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조사 일정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어 실질적인 수사 의지에는 여전히 의문을 남겼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27일 오전 분당경찰서에서 열린 중간 수사보고에서 “사실 관계가 상당 부분 확인됐다”며 “통신수사에 어려움이 많지만 영장 발부 절차가 진행되는 대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이 언급한 7명은 고인의 유족이 성매매특별법 혐의로 고소한 소속사 전 대표 김 모 씨를 포함한 4명과 사자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전 매니저 유장호 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 등 3명이다. 이들 중 현재 유장호 대표만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을 뿐 사건의 핵심 인물로 거론되는 김 씨에 대한 소환 여부에 경찰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김 씨는 지난 해 11월 패션모델 성추행 혐의로 수배가 내려진 상황에서 올 해 1월 20일 태국에서 여권 기간 연장을 받은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 의혹을 키우고 있다. 현재 일본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씨의 신병 확보에 대해 경찰은 여전히 “일본 주재관을 활용하는 방법 뿐”이라는 일관된 답변만 반복해 내놓고 있다. 다만 경찰은 이날 김 씨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유장호 대표를 고소한 것에 대해 김 씨 측 변호사를 대리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한편 경찰은 김 씨 소유의 서울 삼성동 소재 건물 3층을 추가 감식해 수거한 증거물 96건 중 53건에 대한 검사를 완료해 5명(남자 4명·여자 1명)의 DNA를 검출했다고 발표했다. 이명균 계장은 “대조를 해야 누구의 DNA인지 알 수 있다”며 “3층을 다녀간 정황이 포착된 인물 중 사실관계를 통해 혐의가 있을 때 대조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는 별도로 사자 명예훼손으로 고소된 언론사 관계자 2명과 문건을 본 언론사 기자 3명(참고인 자격)에 대한 1차 조사를 하고 유장호 대표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고 장자연의 소속사 동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술 접대와 성상납 등이 이뤄진 정황을 포착하고 서울 신사동의 한 유흥주점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명균 계장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분당(경기)|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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