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UAE 2-0완파…한국제치고B조선두

입력 2009-03-28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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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아랍에미리트(UAE)를 꺾고 한국을 제치며 조 선두에 올라섰다. 북한은 28일 오후 3시30분 평양 김일성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UAE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에서 후반 6분 터진 박남철(24)의 결승골과 후반 47분 문인국(31. 이상 4.25)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북한은 최종예선 전적 3승1무1패 승점 10을 기록, 현재 4경기를 치른 한국(2승2무 승점 8)을 제치고 B조 1위에 올라섰다. 북한은 UAE전 승리로 지난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8강 진출 이후 44년간 밟지 못했던 월드컵 본선 무대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 UAE는 이날 패배로 최종예선 5경기에서 1무4패 승점 1을 기록,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월드컵 본선에 오르기 힘들게 돼 탈락이 사실상 확정됐다. 10만여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를 시작한 북한은 지난 2월 11일 안방에서 치른 사우디아라비아전과 같이 전방 압박을 통해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북한은 정대세(25.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축으로 홍영조(27. FK로스토프), 문인국(31. 4.25), 안영학(31), 박남철이 2선에 배치되는 전형적인 5-4-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하지만 북한은 정대세가 UAE 수비진에게 집중 마크당하며 쉽게 골 찬스를 잡지 못했고, 문전 마무리 능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쳤다. 후반전에 들어선 북한은 6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북한은 후반 6분 UAE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이어진 패스를 받은 박남철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침착하게 왼발슛으로 연결, 그대로 골망을 갈라 1-0으로 앞서갔다. 반격에 나선 UAE는 후반 중반 이후 총공세에 나서며 북한 골문을 위협했지만, 북한은 특유의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전환, UAE의 빈 틈을 노렸다. 북한은 후반 35분 문인국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 공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는 등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UAE의 막판 공세를 잘 막아낸 북한은 후반 47분 지윤남(24. 4.25)이 UAE의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올려준 왼발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문인국이 오른발로 마무리, 2-0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UAE전을 마친 북한은 중국 선양으로 이동, 오는 29일 오후 6시 1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남북한전은 다음 달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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