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감독“선수들이너무잘해할말이없다”

입력 2009-03-28 1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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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감독이 활짝 웃었다. 그리고 말했다. "오늘 같은 경기는 선수들이 너무 잘 해 줘서 할 말도 없다." 전주 KCC는 2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6명이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리는 고른 활약에 힘입어 109-81로 대승을 거뒀다. KCC는 공수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리바운드에서 36-24, 속공에서 8-1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전자랜드를 압도했다. 허재 감독(44)은 "오늘 같은 경기는 선수들이 너무 잘 해 줘서 할 말도 없다"며 "모든 것이 잘 된 것은 아니지만 수비와 약속된 부분에서 잘 됐다"고 만족해 했다. 이어 그는 "첫 경기여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이겨서 2차전에서는 선수들이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KCC는 외국인 선수 칼 미첼(17득점), 마이카 브랜드(25득점)를 비롯해 총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점수를 올렸고 식스맨들 역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서영권(30)을 제외하면 나머지 11명의 선수가 모두 득점을 기록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하지만 누구보다 허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선수는 가드 임재현(32)이었다. 허 감독은 "정규시즌 때와 달리 (임)재현이가 제 몫을 잘 해 줬다"고 칭찬했다. 임재현은 25분32초 동안 13득점, 3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기록은 제쳐두고 신명호와 함께 전개한 빠른 속공과 앞선의 수비는 단연 으뜸이었다. ´괴물 신인´ 하승진(24)도 이름값을 했다. 허 감독은 "신인이라서 그런지 초반에는 (하)승진이가 혼자서 업이 됐지만 시간이 갈수록 집중해서 자기 역할을 잘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1차전에서 109-81, 28점차의 대승을 거둔 KCC의 허재 감독은 "내일 다시 정비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승리로 선수들의 정신력이 해이해지지 않도록 신경쓰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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