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골결정력노출하며이라크에2-1승

입력 2009-03-28 2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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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이라크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 운영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는 승리를 거뒀다. 허정무 감독(56)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김치우(26)와 이근호(24)의 연속 득점으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라크와의 역대 전적에서 18전 6승10무2패로 우위를 이어갔고, 특히 홈경기에서는 5전 3승2무의 절대적인 우세를 지켰다. 경기의 대부분을 유리하게 이끌고도 후반 6분 황재원(28)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내준 한국은 후반 9분 김치우의 득점과 24분 이근호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공격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골 결정력 부족으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고, 호흡을 맞춘 지 오래 되지 않은 수비진도 불안한 모습을 선보였다. 4월1일 치를 북한전에 대비하기 위해 허정무 감독은 다양한 선수를 교체 투입, 실전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평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날의 경기는 의미를 가졌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이라크를 강하게 압박, 주도권을 잡고 일방적인 경기를 이끌었다. 경기 시작 3분만에 이근호의 슈팅을 시작으로 한국은 쉴 새 없는 공격을 퍼부었고, 이라크는 제대로 된 반격도 해보지 못하고 경기의 주도권을 고스란히 내줬다. 최전방에 선 박주영(24)과 이근호가 상대 수비를 헤집고 다녔고, ´캡틴´ 박지성(28)이 이끈 미드필드는 상대보다 한 박자 빠른 몸놀림으로 상대의 진영을 휘저었다. 이라크도 간간히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쌀쌀한 날씨에 몸이 덜 풀린 듯 경기 운영이 매끄럽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이미 수 차례의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한국은 결국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고, 후반으로 득점 기회를 미뤘다. 허정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지성과 이영표(32)를 빼고 김치우와 김동진(27)을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를 일찌감치 던졌다. 하지만, 선제골은 한국이 아닌 이라크의 몫이었다. 황재원이 후반 6분 이라크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와 몸싸움 도중 밀리며 머리에 맞은 공이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가는 자책골 불운으로 한국은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이 실점을 만회하는데 걸린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9분 이청용(21)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내준 공을 김치우가 그대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 동점골을 만들었다. 동점골로 기세를 올린 한국은 24분 이라크의 페널티 박스를 돌파한 기성용(20)이 상대 수비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경기 내내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고도 득점을 기록하는데 실패했던 이근호가 페널티킥을 차분히 성공, 한국은 2-1로 앞서기 시작했다. 정성훈(30)과 이상호(22), 박현범(22) 등 다양한 교체 카드를 투입한 한국은 역전 이후 상대의 골문을 연이어 두드렸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 아쉬움이 남는 2-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이라크 평가전 경기 결과 한국 2 (0-0 2-1) 1 이라크 ▲ 황재원 (후 4분 자책골), 김치우(후 9분), 이근호(후 24분 PK, 이상 한국)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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