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팬사이트해프닝

입력 2009-04-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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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홈피‘공식오픈’보도알고보니팬이자비로개설
신지애(21·미래에셋)가 난데없는 공식 팬 사이트의 등장으로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지난달 30일 LPGA투어 공식 홈페이지(www.lpga.com)에는 신지애가 공식 팬 사이트를 개설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그런데 이 내용을 전해들은 신지애의 부친 신재섭 씨는 당황해했다. 전혀 들은 바 없기 때문이다. 전모는 이렇다. 한 팬이 자비로 신지애의 팬 사이트를 만들었다. 이 운영자는 신지애의 이름을 딴, 지애닷컴과 신지애닷컴 등의 도메인 주소를 모두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수한 목적의 팬 사이트지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마치 공식 팬 사이트 같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 후원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매니지먼트회사 세마스포츠, 소속 학교인 연세대학교, KLPGA와 LPGA 등의 로고가 전면에 배치돼 있다. 신지애의 이름으로 홈페이지가 개설되자 LPGA는 이를 공식 팬 사이트로 여기고 ‘신지애 팬 사이트 개설’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자 신재섭 씨는 일이 커지기 전에 LPGA에 아직 공식 팬 사이트가 없다는 내용을 전달했고, LPGA는 홈페이지에 실린 글을 곧바로 삭제해 일단락됐다. 스타가 탄생하면 스타의 이름을 활용해 이득을 보려는 얌체족들이 성행하기에 일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차원에서다. 세마스포츠 김길정 과장은 “운영자가 직접 LPGA 측에 공식 팬 사이트라는 사실을 공지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악의적인 목적이 아닌 팬 차원에게 개설된 사이트이기 때문에 활동 제한과 같은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다만, 앞으로 초상권이나 성명권 같은 개인적인 문제를 침해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다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지애의 공식 팬 사이트는 팬 카페(http://cafe.naver.com/allbirdie.cafe)로 대신하고 있다. 회원수 860여명에 불과하지만 골프마니아들이 대부분으로 자칭 신지애의 든든한 후원자들이다. 신재섭 씨도 팬 카페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회 현장의 사진을 직접 찍어 소식을 전하는가 하면 매일 대회 소식을 빠르게 전달하면서 팬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신지애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 한편 신지애는 2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란초미라지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함께 오전 0시 49분(한국시간)에 티오프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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