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이후LPGA코리안파워…무더기성공사례,반발부르기도”

입력 2009-04-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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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타임스가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스포츠면 톱으로 LPGA에서 활동 중인 한국 여자 선수들을 집중 조명했다. 신문은 “한국 선수들이 서로 도와주고 의존하지만 필드에서는 경쟁자가 된다”고 소개했다. 이번 주 팜스프링스 란초 미라지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지는 LPGA 첫 번째 메이저 대회 크라프트 나비스코 대회에 맞춘 이 기사는 스포츠 면에 5명의 한국 선수 사진을 실어 크게 보도했다. 기사는 “박세리가 당시 최연소 나이로 US여자오픈 우승을 거두면서 한국과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깊은 감동과 함께 아메리칸드림을 이루는 동기부여를 했다”고 강조했다. “박세리는 트렌드-세터(유행을 정착시킨 사람)”라고 기사는 소개됐다. ‘박세리 키드’로 통하는 박인비는 박세리의 우승을 지켜보고 골프채를 쥐고 19살의 나이로 우승하며 최연소 기록을 경신했다고 각별한 의미를 부였다. “한국 선수들은 서로를 잘 안다. 함께 다니고 조언도 해주고 이동도 같이하고 밥도 같이 먹으면서 서로를 돕고 있다”고 박인비는 덧붙였다. 그러나 신문은 “한국 선수들의 무더기 성공사례가 LPGA에서는 적지 않은 반발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잰 스티븐슨의 “한국 선수들이 골프를 점령했다”는 문제의 코멘트와 함께 지난 시즌 해프닝으로 끝난 영어 의무화도 한국 선수를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영어 배우기에 열심이고 우승 후 LPGA 재단에 기부금도 쾌척했다며 긍정적면을 더 크게 부각시켰다. LA 타임스는 또 신지애를 비롯해 크리스티나 김, 안젤라 박, 제인 박, 이선화 등을 프로필 식으로 소개를 곁들였다. 신지애는 어머니의 교통사고 사망으로 더 골프에 매진했으며 별명은 ‘초키’(공을 똑바로 잘 친다는 뜻의 초크라인에서 온 말)라고 전했다. “LPGA 소속이 아닌 선수로 브리티시오픈 등 3개 대회를 석권한 유일한 선수이며 경기 전에는 꼭 아버지와 통화를 한다”는 것도 소개했다. 신지애의 아버지 신재섭씨는 “딸이 혼자 투어를 위해 여행하는 것이 항상 걱정스럽다”고 했다. 신지애는 “투어 기간 중에는 항상 아이보리색 곰인형(알프레드)을 갖고 다니며 기자들의 가장 싫은 질문이 어머니와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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