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또먹고…장미란‘위대한’도전

입력 2009-04-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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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kg복귀…120kg까지살찌우기
드디어 118을 찍었다. 그리고 120을 향해 달린다. 11월, ‘위대한 도전’을 위해서다. 여자역도대표팀 김기웅(48) 감독은 2일, “현재 장미란(26·고양시청·사진)의 체중이 2008베이징올림픽 시기와 비슷한 118kg”이라고 밝혔다. 최적의 몸 상태로 복귀했다는 의미다. 장미란은 운동량이 줄고, 휴식을 취하면 쉽게 살이 빠진다. 각종 행사에 쫓기다 1월, 대표팀에 소집됐을 때 장미란의 몸무게는 113kg. 뉴욕타임즈 선정 ‘가장 아름다운 챔피언의 몸매 5인’중 한 명이던 ‘로즈란’의 몸매에는 살짝 흠집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장미란은 훈련 도중 미숫가루로 칼로리를 보충했고, 2-3일에 한번씩 태릉선수촌 밖에서 한우 파티를 벌였다. 보약은 기본. 김도희 코치는 야식으로 떡볶이를 만들었다. 다짜고짜 체중만 늘렸다가는 무릎과 발목에 무리가 간다. 실제로 장미란은 3월 일본전지훈련 직전, 무릎 통증에 시달렸다. 체중량 증가가 아니라 근육 량 증가가 필요했다. 일본전훈 중 식이요법과 함께 체력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에 전념했다. 김 감독은 “불린 몸을 탄탄하게 다지는 과정이었다”고 했다. 마침내 여자헤라클레스의 몸이 꿈틀거렸다. 3월20일, 귀국한 장미란은 바벨을 잡을 수 있는 몸 상태로 돌아왔다. 현재는 최고근력의 80% 가량으로 중량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김 감독은 체중을 조금 더 불릴 뜻도 시사했다. 목표체중은 120kg. 김 감독은 “(장)미란이와 11월, 고양세계선수권에서 인상145kg, 용상195kg을 들어서 올림픽에서 세운 인상(140kg)·용상(186kg)·합계(326kg) 세계기록을 경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웃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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