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성남,인천과1-1무승부…시즌첫홈경기승리실패

입력 2009-04-08 22:0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8

성남이 인천과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홈 경기 첫 승리를 다음으로 기약했다. 프로축구 성남 일화는 8일 오후 8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피스컵 코리아 2009 A조 2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전후반 각각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성남은 4일 열린 전북과의 프로축구 2009 K-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1-4로 대패를 당한 아픔을 털고 올시즌 첫 홈경기 승리를 만끽하려고 했지만 이는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달 25일 열린 강원FC와의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둔 성남은 이날 전반 32분 모따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지 못하고 동점골을 허용해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천의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54)은 올시즌 무서운 돌풍을 예고한 신예 유병수 덕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유병수는 후반 2분 천금같은 동점골을 뽑아냈다. 유병수는 지난 8일 열린 부산전(0-1)에서 프로무대 데뷔전을 치름과 동시에 골 맛을 본 데 이어 이날도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건져냈다. 한동원이 무릎 부상으로 한 달간 결장이 불가피해진 성남의 신태용 감독(39)은 모따와 라돈치치를 최전방에 포진시켰고, 김정우와 이호를 중원에 배치해 공격을 조율했다.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는 김성환과 김철호가 섰고, 전북전에서 완패의 빌미를 제공했던 장학영, 사샤, 조병국, 고재성 등 포백 수비진에 대한 변화는 주지 않았다.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의 진두 지휘 아래 치른 올시즌 4차례의 경기에서 3승1무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인천은 이날도 견고한 조직력을 뽐내며 성남의 공격활로를 차단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21살의 신예 유병수에 강한 신뢰를 보내며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배치했고, 노련한 드라간과 김상록, 정혁이 중원을 구축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성남의 몫이었다. 성남은 전반 초반 모따가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상대팀 골문을 여러 차례 위협했고, 고재성과 장학영은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측면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치열한 미드필드 싸움을 벌이던 전반 32분, 성남의 환호성이 먼저 터져나왔다. 성남은 장학영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 쇄도해 들어오던 모따가 왼발로 연결한 것이 상대팀 골키퍼 김이섭의 선방에 가로막히자, 모따는 이를 다시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마저도 막아내자 또다시 헤딩슛을 시도해 결국 골을 뽑아냈다. 전반전을 한 골 뒤진 채 마친 인천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동점골을 만들어내는 저력을 뽐냈다. 후반 2분 유병수는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후 양 팀은 경기 막판까지 승부를 가리기 위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하지만 더 이상의 골은 터져나오지 않았고, 결국 승점 1점 씩을 나눠 가지는데 만족해야 했다. 성남과 같은 A조에 속해 있는 대구 FC와 대전 시티즌은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각각 강원 FC와 전남 드래곤즈에 패배를 안겼다. ´신생´ 강원과 맞닥뜨린 대구는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는 부진을 겪었지만, 전반 17분 조형익의 동점골과 후반 20분 이상덕의 결승골에 힘입어 짜릿한 2-1 역전승을 맛보았다. 강원은 문주원의 선제골로 대구의 기선을 제압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전반과 후반 각각 한 골씩을 허용하는 부진을 보여 정규리그 포함 3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고창현이 두 골을 몰아친 대전은 전남에 2-1 승리를 거뒀다. 전남은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23분 이정열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12분 뒤 고창현에게 결승골을 내줘 패배를 맛봤다. B조의 경남과 전북은 후반에만 두 골을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2-2로 비겼고, 광주 상무와 부산 아이파크는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이뤘다. 전북의 ´라이언킹´ 이동국은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26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루이스의 어시스트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시즌 3호골을 뽑아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피스컵 코리아 2009 1라운드 경기 결과 △A조 성남 1 (1-0 0-1) 1 인천 ▲득점=모따(전 32분. 성남), 유병수(후 2분. 인천) 대구 2 (1-1 1-0) 1 강원 ▲득점=조형익(전 17분), 이상덕(후 20분. 이상 대구), 문주원(전 1분. 강원) 대전 2 (1-0 1-1) 1 전남 ▲득점=고창현(전 13분, 후 35분. 대전), 이정열(후 23분. 전남) △B조 경남 2 (0-0 2-2) 2 전북 ▲득점=박민(후 13분, 후 20분. 경남), 에닝요(후 4분), 이동국(후 26분. 이상 전북) 【서울 성남=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