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윤복희일곱살데뷔그무대…‘명동국립극장’다시왔소!

입력 2009-04-12 2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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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극장으로34년만에부활…‘두산연강홀’은갤러리새단장
공연장은 단지 공연만 보러 가는 곳이 아니다. 현재의 유행 문화와 과거 추억을 동시에 향유하는 게 극장이다. 연극 중심의 공연장으로 새롭게 부활한 ‘명동예술극장’과 뮤지컬 중심의 공연장으로 거듭난 ‘연강홀’은 명동과 종로의 추억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의 명소다. ○연극이 다시… ‘명동예술극장’ 개관 명동의 한복판, 오래된 건물의 사무실 후미진 곳에 주인 없는 명품 짝퉁(모조품)이 잔뜩 쏟아졌다.3년 동안 명동예술극장을 복원하면서 발생한 일이다. 34년 만에 본래 극장으로 돌아가는 명동예술극장은 최근 몇 년 동안 극장도 사무실도 아닌 유령 건물로, 명동의 이미테이션 명품 창고로 쓰이기도 했다. 1975년 대한투자금융에 매각됐던 옛 국립극장 ‘명동예술극장’은 2009년 다시 극장으로 관객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6월 5일 첫 문을 열고, 개관 이전인 5월부터 각종 개관 축하행사가 진행된다. 이곳은 1970년대 중반까지 명치좌, 시공관, 국립극장, 국립극장 분관 예술극장 등의 이름으로 바뀌면서 오페라, 연극, 무용 등 각종 예술 공연의 장이었다. 박노식, 최무룡, 허장강, 최은희, 이낙훈, 박정자 등 당대 스타들이 명동예술극장에서 활동했다. 가수 현인이 ‘신라의 달밤’을 노래한 곳이며, 가수 윤복희의 7살 데뷔무대이기도 하다. 2009년 중년의 향수를 겨냥한 듯, 명동예술극장은 40대 이상 관객만을 공략한 연극 중심의 극장으로 다시 선보인다. 개관작은 신구, 전무송, 장민호, 서희승 등이 출연하는 ‘맹진사댁 경사’다. 유인촌, 최은희 등이 카메오로 출연한다. 02-727-0929. ○젊은이들 명소 ‘두산 연강홀’ 두산 연강홀은 과거 가수들의 콘서트 장소로 유명했으나, 지금은 20∼30대들이 즐겨 찾는 뮤지컬 명소로 유명하다. 조명이나 무대 디자인 등 기술적인 제작비가 절감돼 뮤지컬 제작자들이 선호하는 인기 극장이기도 하다. 연강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포스터는 극장 내에서 종이가 아닌 모두 LED 액정 화면과 영상으로 선보인다. 화장실 표지판조차 뮤지컬 배우들의 동작으로 실시간 바뀐다. 1993년부터 아이러브유, 풋루즈, 렌트 등의 뮤지컬을 선보인 이곳은 2007년 재개관 후 ‘텔미 온 어 선데이’, ‘나쁜 녀석들’, ‘컴퍼니’ 등을 공연했다. 극장 안 벽면에는 지난 뮤지컬 작품 이름들이 설치미술처럼 벽면에 새겨져있다. 극장 곳곳은 미술갤러리에 들어선 양 중국의 유명 미술작품과 한국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돼있다. 연강홀 위층의 두산갤러리에서는 회화, 사진, 조각, 디자인 등 실험적인 신인 작가들의 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02-708-5003.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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