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있는그녀들‘축구도아름답게…’

입력 2009-04-14 20: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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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머리에장신구착용새모습탈바꿈-선진국처럼개성있는아름다움유도
‘대교눈높이 2009 WK리그’의 슬로건은 ‘아름다운 축구(Beautiful Football)’다. 여자 축구선수들이 운동선수이기 전에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점을 강조한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 여자축구연맹 유진호 과장은 “여자축구 선진국인 미국이나 독일, 노르웨이, 캐나다, 호주 등을 보면 선수들이 머리를 길게 기르고 자신의 아름다움과 건강미를 마음껏 표현한다. 우리 선수들 역시 경기장 안에서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평소에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며 팬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맹 차원에서 선수들이 자신의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유도중인 사실도 이색적이다. 때로 정신력 강화 등을 이유로 선수들의 머리를 짧게 깎게 하거나 장신구 착용을 금지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일선 지도자들에게 이런 행위를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선수들 역시 과거 획일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점차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연맹이 지난해 8월 코카롤리 미니 패션쇼를 연 것도 이의 일환. 연맹 후원사이기도 한 코카롤리는 SBS 슈퍼모델 공동주최사로 당시 29명의 선수들은 실제 슈퍼모델 본선 진출자 16명과 함께 그라운드 대신 런웨이를 누비며 숨겨진 미를 마음껏 발산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자리에서 선수들은 다양한 뷰티 클래스를 체험하고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링에 대한 교육을 받기도 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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