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삼피‘삼중살’…해석제각각

입력 2009-04-20 00: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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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꺼번에 셋이나 죽었는데 왜 죽었는지를 놓고 목격자들의 의견이 저마다 엇갈린다. 현실은 하나인데 그 해석은 입장에 따라 제각각이다. 사실은 하나다. 18일 목동구장. 0-5로 뒤지던 히어로즈는 8회말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4번타자 브룸바가 우익수 앞 안타성 타구를 쳤다. 그러나 롯데 우익수 가르시아가 슬라이딩을 불사, 캐치했다. 3루주자 황재균은 원 바운드라고 판단, 잽싸게 홈으로 뛰었다. 가르시아도 홈에 송구했다. 그러나 타구는 노 바운드 판정. 롯데는 3루에 볼을 던져 황재균을 아웃처리했고, 1-2루 사이에서 방황하다 브룸바에 떠밀려 2루로 가려던 1루주자 클락까지 아웃시켜 3중살을 완성했다. 그러나 해석은 여럿이다. 김시진 감독은 “이제 그 얘기는 그만하자”고 함구했지만 히어로즈 측은 납득이 안 가는 분위기. 노바운드로 잡았는데 왜 가르시아가 홈으로 송구했으며, 심판들은 왜 곧바로 아웃-세이프 콜을 주지 않았느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롯데는 “가르시아가 노바운드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5점을 앞서는데 안타라면 가르시아가 홈이 아니라 2루에 던지는 것이 정상 아니냐”고 반문했다. 심판의 콜에 관해선 “심판들도 헷갈렸기 때문에 판단을 늦췄을 것”이라 봤다. 롯데 조성환은 이 상황을 한마디로 정리했다. “우리도, 히어로즈도 할 바를 다했을 뿐인데 일이 그렇게 됐다.” 목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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