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철권’ 으로 불리던 필리핀의 매니 파퀴아오(31)가 동양인 최초로 5체급 석권에 성공했다. 이제 ‘아시아의 철권’이 아니라 ‘세기의 복서’로 꼽히게 됐다.
필리핀 정치인들이 파퀴아오의 경기가 있는 날엔 정쟁을 멈춘다고 했다. 그를 응원하기 위해서다. 파퀴아오는 그만큼 인기 있는 필리핀의 국민영웅이다.
이 필리핀의 복싱영웅이 다시 한번 신화의 한 구절을 썼다. 파퀴아오는 3일 영국의 복싱스타 리키 해튼(31)과의 타이틀 매치에서 접전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을 뒤 엎고 압도적인 경기력 차이를 보이며 완승했다.
‘동양과 서양의 복싱 대결’로 불리던 경기에서 파퀴아오는 한 박자 빠른 발과 전광석화 같은 빠른 펀치, 정확한 가격으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파퀴아오는 미국이 세기의 복서라고 자랑하던 오스카 델라호야(36)를 격침시킨데 이어 리튼까지 꺾어 세계적인 복싱 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파퀴아오는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아레나에서 열린 해튼과의 IBO 라이트 웰터급(63.5kg) 타이틀전에서 2라운드 2분59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파퀴아오의 전적은 49승3패2무 37KO승, 해튼의 전적은 45승(32KO)2패가 됐다.
이날 파퀴아오는 1라운드 종료 56초를 남기고 공격을 시도하려는 리튼의 빈 틈을 노리고 먼저 오른 손 펀치로 다운을 빼앗았다. 리튼도 주먹을 뻗으려 했지만 이를 눈치채고 파퀴아오가 날린 주먹의 스피드는 엄청났다. 리튼은 채 주먹을 뻗기도 전에 링에 누웠다.
2라운드에서 잇달아 펀치를 적중시킨 파퀴아오는 종료직전 강력한 왼손 펀치를 빠르고 정확하게 리튼의 안면에 적중 시켰다. 리튼은 두 팔과 두 다리를 완전히 뻗고 누워서 일어나지 못했다.
키 168㎝의 파퀴아오는 경량급인 플라이급(50.8㎏)에서 출발해 1998년 세계복싱평의회(WBC) 플라이급, 2001년 슈퍼밴텀급(55.34kg), 지난해 3월 슈퍼페더급(58.97㎏)에 이어 6월 WBC 라이트급(61.23kg)에서 세계 정상에 올랐다. 체급을 올리면서 갈 수록 위력을 더하며 동양과 서양의 복싱 권좌를 차지해가고 있는 파퀴아오에게는 ‘징키스칸’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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