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의 에이스 카를로스 잠브라노(28)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컵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전날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잠브라노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잠브라노는 최소 2주 동안 빅리그 마운드에 설 수 없게 됐다. 잠브라노는 전날 홈구장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동안 4안타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에서 이날 9번 타자로 나선 그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기습 번트를 댄 후 1루로 전력질주하다가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고, 곧바로 대주자 리치 하든으로 교체됐다. 짐 헨드리 컵스 단장은 ″잠브라노가 DL에 등재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담당 의사가 그의 몸상태가 100%가 되기까지는 약 2주에서 2주 반 정도가 걸린다고 했다. 그를 무리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1년 컵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잠브라노는 2003시즌부터 풀타임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은 이후 매해 10승 이상을 기록하며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해했다. 빅리그 9년 통산 성적은 99승62패 평균자책점 3.50. 198cm의 큰 키와 몸무게 115kg의 거구인 잠브라노는 피칭뿐아니라 타격에서도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어 루 피넬라 컵스 감독이 그를 종종 대타로 기용하기도 한다. 올 시즌 타격 성적도 타율 0.278에 홈런 1개를 기록 중이다. 한편, 컵스는 잠브라노의 부상으로 생긴 선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활약 중인 우완 랜디 웰스(27)를 콜업했다. 웰스는 컵스 산하 아이오와 컵스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 중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