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회동아일보기전국정구대회]차세대에이스김애경‘농협천하’일구다

입력 2009-05-0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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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7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전이 열린 6일 농협 선수들이 마지막 단식 경기를 따낸 김애경(맨 오른쪽)선수에게 달려가고 있다. 문경|변영욱 동아일보기자 cut@donga.com


제 87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전이 열린 6일 농협 선수들이 마지막 단식 경기를 따낸 김애경(맨 오른쪽)선수에게 달려가고 있다. 문경|변영욱 동아일보기자 cut@donga.com

“인터뷰 좀 짧게 해주시면 안 될까요. 너무 힘들어요. 그래도 참 좋네요.”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도 그의 표정은 밝기만 했다. 한국 여자 정구의 차세대 에이스 김애경(21)이 농협을 2년 만에 다시 정상으로 이끌었다. 김애경은 6일 문경시민정구장에서 열린 제87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단식과 복식을 모두 이겨 안성시청을 3-1로 누르는 데 앞장섰다. 농협은 지난해 5연패를 노리다 안성시청에게 당한 패배를 말끔히 설욕했다. 당초 농협은 이 대회에서 4차례 우승을 이끈 간판스타 김지은이 지난 연말 은퇴하면서 전력 공백이 예상됐으나 김애경이 특유의 파워 넘치는 플레이에 노련미까지 갖추면서 최강의 자리를 되찾았다. 김애경은 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주옥과 출전한 복식에서 김경련-민유림 조를 4-0으로 완파한 뒤 단식에서 신인 최대어 김보미를 3-1로 꺾고 승리를 결정지었다. 농협 장한섭 감독은 “애경이의 복식 파트너를 결승 때 바꾼 게 주효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은 회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남자 일반부 단체전에서는 남종대 감독이 이끄는 달성군청이 창녕군청을 3시간 40분의 접전 끝에 3-1로 제치고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달성군청은 1-1에서 이현수-김경한 조가 출전한 복식과 이원학을 내세운 단식을 연이어 이기며 기나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자 대학부 개인전 복식에서는 군산대의 정지선-김소영 조가 경북대의 김유리-손보라 조를 4-3으로 꺾고 2년 연속 우승했다. 문경|김종석 동아일보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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