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팀갱강,프랑스FA컵깜짝우승

입력 2009-05-10 1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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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리그의 갱강이 1부 리그의 스타드 렌을 꺾고 프랑스 프로축구 FA컵인 프렌치 컵에서 우승했다. 갱강은 10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생드니의 스타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 열린 프렌치컵 결승에서 후반 막판에 터진 외국인선수 에두아르두 리베이루 도스 산토스(29. 브라질)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갱강은 1912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프렌치 컵에서 우승을 맛봤고, 1959년 르 아브르의 우승 이후 50년 만에 2부 리그팀으로써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영광을 안았다. 현재 첼시에서 활약하고 있는 디디에 드록바(31. 코트디부아르)와 플로랑 말루다(29. 프랑스) 등이 활약하기도 했던 갱강은 대서양 연안에 자리한 인구 8000여명의 소도시 갱강을 연고로 한 소규모 클럽이다. 창단 이후 주로 2부 리그를 주무대로 했던 갱강은 지난 시즌 17위에 그쳐 가까스로 강등을 면한 데 이어 현재도 13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프렌치 컵 우승으로 내년 시즌 유로파리그로 이름이 바뀌는 유럽축구연맹(UEFA)컵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경기는 렌이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0-0으로 후반 25분까지 팽팽하게 진행됐다. 렌은 이미 전반에만 골대를 두 번이나 맞추는 불운으로 불안한 승부를 이어간 가운데 후반 25분에 터진 카를로스 보카네그라(30. 미국)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보카네그라는 브루노 셰이루(31. 프랑스)의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기는 듯 했다. 하지만, 갱강의 쇼타임은 2분 뒤 시작됐다. 브라질 출신의 단신 스트라이커 에두아르두는 팀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역시 브라질 출신의 수비수 펠리페 사드(26. 브라질)가 올려준 장거리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에두아르두는 후반 38분에 골 에어리어 오른쪽 측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강력한 땅볼 슈팅으로 다시 한번 렌의 골 망을 흔들었다. 패색이 짙던 경기 막판에 2골을 쏟아낸 에두아르두는 8만여 관중이 운집한 스타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 올 시즌 최고의 이변을 연출한 주인공이 됐다. 에두아르두는 경기를 마친 뒤 "환상적인 결과다. 우리 모두가 함께 경기해 모든 것을 얻었다"는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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