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중처럼…윤아처럼…미녀는지금‘물결펌’물결

입력 2009-05-11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안방극장의 미녀스타들은 저마다 개성 넘치는 패션을 선보이면서 자연스레 ‘스타일 대결’을 벌인다. 하지만 요즘 안방극장 미녀들은 헤어스타일만 큼은 ‘물결 펌’으로 통일했다. 김남주와 김아중,윤아는 어깨까지 내려오는 머리를 물결모양으로 굴곡을 줬다. 스포츠동아DB

“드라마틱한분위기연출제격”서울강남중심따라하기열풍   
요즘 안방극장 미녀 스타들의 선택은 ‘물결 펌!’ 김남주, 김아중, 윤아, 손태영, 이혜영, 예지원까지. 채널과 프로그램, 그리고 맡은 캐릭터는 달라도 요즘 안방극장에서 사랑받는 미녀 스타들의 모습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바로 모두 머리카락을 물결 모양으로 구부리는 이른바 ‘물결 펌’을 헤어 스타일로 선택했다는 것. 개성을 강조하는 연예인들이 비슷한 스타일을 택하는 건 드문 일이지만 요즘 연예계에서는 이런 ‘불문율’마저 무너지며 물결 펌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다. 물결 펌은 이름대로 머리카락을 물결처럼 만드는 펌의 한 종류다. 그동안 연기자 김태희, 가수 황보 등의 연예인들이 간간히 선보였지만 요즘처럼 여자 연예인들이 한꺼번에 택한 경우는 처음이다. 연예계 물결 펌 유행을 시작한 주인공은 미시스타 김남주다. 시청률 30%를 돌파한 화제의 드라마 MBC ‘내조의 여왕’(극본 박지은·연출 고동선)에서 발랄한 아줌마로 등장, 인기를 모으면서 어깨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에 물결 펌을 새롭게 유행 트렌드에 올려놓았다.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인 그녀에게 ‘내조의 여왕’은 8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 그만큼 연기부터 외모까지 남다른 신경을 쏟았고 고민 끝에 선택한 헤어스타일이 바로 물결 펌이다. 김남주는 자신의 스타일이 유행하는 것에 대해 “완벽하게 세팅된 세련된 헤어스타일을 한 채 망가지는 연기를 하니 오히려 더 튀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김남주가 불을 붙이자 또 다른 미녀스타들도 잇따라 이 대열에 합류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그저 바라만 보다가’(극본 정진영·연출 기민수)에 출연 중인 김아중, MBC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맨’(극본 조윤영·연출 유정준)의 윤아, SBS 일일드라마 ‘두 아내’(극본 이유선·연출 윤류해)의 손태영이 대표적이다. 이 스타들은 김남주와 마찬가지로 어깨까지 내려오는 물결 펌을 하고 머리카락은 밝은 갈색으로 염색해 귀엽고 세련된 멋을 함께 발휘한다. 각자 맡은 역할의 색깔은 제각각이지만 헤어스타일만큼은 비슷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김아중의 물결 펌을 만든 서울 강남구 신사동 뷰티살롱 H숍의 정민영 실장은 “물결 펌의 특징은 마치 그림을 그러놓은 것처럼 드라마틱한 분위기의 연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톱스타란 극중 역할을 표현하는 데 물결 펌은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물결 펌 열풍은 패션에 민감한 서울 청담동과 압구정동을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박준뷰티랩 등 유명 헤어숍에서는 아예 일선 미용사들을 대상으로 물결 펌 전문 세미나까지 열고 있을 정도다. 또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물결 펌’을 검색하면 관리법부터 가장 잘 어울리는 연예인 등 각종 연관검색어가 등장할 정도. 최근 누리꾼들은 ‘원조 물결 펌 연예인’을 두고 설전을 펼친 끝에 배우 공효진으로 ‘공식적인 정답’을 정리하기도 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