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이제야나왔니”앙상블디토의첫앨범‘카니발’

입력 2009-05-24 15: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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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토 카니발

‘디토(DITTO)’의 이름은 클래식 팬들에게 더 이상 낯설 게 없다.
2007년에 앙상블이 만들어져 이제 고작 3년차에 접어들었지만 그 동안 디토가 남겨온 족적은 깊고 무겁다.

디토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을 중심으로 전 세계의 젊은 클래식 연주자들이 의기투합해 라인업을 짠 실내악 프로젝트팀이다. 멤버들은 조금씩 변동되기도 했는데, 2008년 시즌에는 근년 한국 클래식계의 확실한 아이콘으로 인정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함께 했다. 이밖에 수필가 피천득 선생의 손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재키브, 요요마가 발탁한 더블베이스 주자 다쑨 장도 멤버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샤방샤방’한 외모와 화려한

무대매너로 여성팬들의 호감지수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이런 디토가 드디어 첫 음반을 냈다.

그간 쌓아 온 명성으로 보면 “왜 이제야 나왔니” 야속할 정도다. 음반 타이틀은 ‘디토 카니발’. 부제는 ‘Play with DITTO’다.

부제에서 볼 수 있듯 이 음반은 최대한 가볍게 만들었다.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라벨의 ‘어미 거위’ 등 가볍게 듣고, 즐길 수 있는 곡들로 속을 채웠다. 한 곡만 들어봐도 클래식 특유의 묵직한 기름기가 쏙 빠졌음을 알 게 된다.

리처드 용재 오닐이 직접 쓴 클래식 노트가 보너스로 들어 있다.
디토는 올 시즌에 새로운 멤버를 들였다. 임동혁을 대신해 피아니스트 지용이 그 중 한 명이다. 10세의 나이로 뉴욕 영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우승해 뉴욕필과 협연했던 지용이 어엿한 청년이 돼 돌아왔다.

또 한 명의 뉴 페이스는 첼리스트 마이클 니콜라스다.
디토는 오는 6월 27일 2009 디토 페스티벌의 오프닝 공연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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