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엽좌투수상대첫홈런…시즌11호

입력 2009-05-24 21: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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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스포츠동아 DB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런포가 불을 뿜고 있다.

이승엽은 24일(한국시간) 도쿄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교류전에 선발 1루수 겸 5번타자로 출전, 8회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11호.

이로써 이승엽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와 팀 내 홈런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오가사와라 역시 이날 경기에서 시즌 11호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니치 드래곤스의 브라운(12개)이 홈런을 추가함에 따라 센트럴리그 홈런 선두 등극에는 실패했다.

이날 홈런이 의미 있었던 것은 좌투수를 상대로 만들어낸 시즌 첫 홈런이기 때문. 앞선 10개의 홈런을 모두 우완투수에게 때려냈다.

교류전(다른 리그에 속한 두 팀의 경기)에 강한 이승엽은 퍼시픽리그팀을 상대로 4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교류전 홈런 선두. 이승엽은 2005, 2006시즌 교류전 홈런왕을 차지한 바 있다.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날카로운 타구를 날리고도 아쉽게 아웃된 이승엽은 6회말 공격에서 첫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자신감을 얻은 이승엽은 8회말 공격에서 기어이 도교돔의 외야스탠드에 타구를 꽂았다. 구원투수 기쿠치하라의 가운데 직구를 대형홈런으로 연결한 것. 좌투수에게도 약하지 않음을 확인시킨 값진 홈런이었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이승엽은 팀이 6-8로 뒤진 9회말 무사 1,2루 찬스에서 다시 한 번 타격기회를 얻었다. 홈런 한 방이면 역전승과 함께 센트럴리그 홈런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찬스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온 이승엽은 계속해서 헛방망이를 휘둘렀고, 소속팀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결정적인 삼진으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요미우리의 6-8 패배.
팀은 패했지만 홈런과 안타를 때려낸 이승엽은 시즌 성적을 홈런 11 타점 24 타율 0.302까지 끌어 올렸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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