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리스트’몸통밝혀질까?소속사전대표송환…수사급물살

입력 2009-07-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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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故 장자연 사건’ 의 핵심 인물인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 분당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분당(경기)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술자리접대강요여부최대쟁점…장자연폭행갈취혐의집중조사
장자연(사진)의 소속사 전 대표 김 모 씨가 국내로 송환됨에 따라 향후 경찰 수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강요, 협박, 상해, 업무상횡령 등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해 술자리 및 골프 접대를 강요했는지, 장자연을 폭행한 사실이 있는지 등에 대한 조사가 강도 높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 씨의 진술내용에 따라 더욱 큰 파장이 일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4일 밤이나 5일 새벽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술자리 및 골프 접대 강요했나

김 씨가 생전 장자연에게 드라마 PD와 금융인 등에게 술자리 및 골프 접대를 하도록 강요했는지 여부를 가리는 것은 자살 원인과 관련된 문제로 사건의 가장 큰 쟁점이다.

당초 경찰은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 씨가 일본에 머물고 있던 상황에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강요죄 공범 혐의로 드라마 PD와 금융인, 기획사 대표, 언론인 등 5명을 입건 후 참고인중지, 4명을 내사중지한 바 있다. 경찰은 14만여건의 통화 내역과 955건의 카드 및 계좌 사용 내역 등 자료를 토대로 김 씨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강요죄 공범 혐의를 받는 이들에 대한 재수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나머지 인물에 대해서도 김 씨의 진술 여부에 따라 재조사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

○폭행·협박 있었나

장자연이 유장호 호야스포테인먼트 대표에게 남긴 문건에서 김 씨로부터 폭행을 당했고 영화 출연료를 돌려받지 못하는 등 협박을 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참고인 진술과 문자메시지 등을 토대로 이 부분에 대한 조사도 벌이고 있다. 또 문건 내용 및 유출과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된 유 대표와 김 씨에 대해 대질심문을 벌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영상제공=한국영상기자협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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