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구장개구리가사라졌데이∼

입력 2009-07-0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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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잔디깔고배수시설도정비,그라운드새 단장…선수들반색

인조잔디로 새 단장을 한 마산구장에서 8일 벌어진 삼성-롯데전에 운집한 만원 관중이 뜨거운 함성을 토해내고 있다. 이날 마산구장에는 역대 최다 2만 관중이 입장했다.


개구리가 서식한다던 마산구장이 화려하게 변신했다.

삼성-롯데전이 열린 8일 마산구장. 그라운드 전체에 터프필드 형태의 인조잔디를 깔아 한눈에 보기에도 깔끔했다. 그동안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마산구장은 프로야구팀들의 기피구장 1호였으나 이젠 더 이상 불규칙 바운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잘 정돈됐다. 물론 선수들로서는 무릎통증 등을 유발하는 인조잔디여서 썩 좋다고는 볼 수 없지만 다들 “이게 어디냐”며 반색했다.

무엇보다 종전의 마산구장은 하루만 비가 쏟아져도 3연전이 모두 취소될 정도로 배수시설이 낙후됐다. 비온 다음날 해가 뜨더라도 그라운드에는 거의 논바닥을 연상시킬 정도로 물이 고여 개구리가 뛰어다니는 웃지못할 풍경도 벌어지곤 했다. 그러나 이젠 달라졌다. 전날 마산지역에는 268mm의 폭우가 쏟아졌지만 8일 경기를 치르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마산시는 8억8000만원을 들여 그라운드를 새 단장하고 이날 올 시즌 첫 프로야구 경기를 유치했다. 롯데는 삼성전에 이어 8월 4-6일 두산과 3연전을 마산구장에서 연다.
마산|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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