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포수난사자,채상병얻고곰,왼손불펜지승민보강

입력 2009-07-1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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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win)-윈(win) 트레이드’가 될 수 있을까.

두산과 삼성이 16일 ‘예고한대로’ 1-1 맞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두산은 왼손 투수 지승민(31)을 받았고, 삼성은 포수 채상병(30)을 손에 넣었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주전 포수 진갑용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앞서 두산 김경문 감독을 찾아 트레이드 의사를 타진했고, ‘절친’으로 통하는 두 감독은 결국 양쪽 약점을 보완하며 합의점을 찾았다.

두산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포수 자원을 내주고 취약점으로 꼽혔던 왼손 불펜을 획득했다.

2001년 프로에 입단한 지승민은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 1세이브 2홀드에 방어율 1.74를 마크했다. A형 간염으로 입원했다가 퇴원한 그는 2군에서 복귀를 준비중이었고, 서울로 거처를 옮기면 조만간 1군에 모습을 보일 전망. 믿음직한 왼손 불펜이 없던 두산 마운드에 적잖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동열 감독은 채상병이 합류하면 곧바로 1군에 등록시켜 현재윤-채상병 두 포수로 시즌을 치를 계획이다.

선 감독은 “재윤이가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담을 갖고 있어 일주일 내내 게임을 뛰기는 힘들다”면서 “상병이를 일주일에 두세 게임 선발 출장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상병은 최근 2년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안방마님을 맡는 등 주전으로 활약하다 올 시즌 최승환에게 안방 자리를 넘겨주며 줄곧 2군에 머물러왔다. 올 시즌 1군에서 16게임을 뛰었다.

상위권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두산과 삼성이 ‘사이좋게’ 성사시킨 트레이드가 앞으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대구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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