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옥희3관왕…새에이스떴다

입력 2009-08-1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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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옥희. 스포츠동아DB

박성현(26·전북도청)이 빠진 여자양궁대표팀에 윤옥희(24·예천군청)가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윤옥희는 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09국제양궁연맹(FITA) 양궁월드컵 제4차 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여자 리커브단체에서 주현정(현대모비스), 곽예지(대전체고)와 함께 1위를 차지한 윤옥희는, 혼성결승에서도 오진혁(농수산홈쇼핑)과 호흡을 맞춰 중국을 꺾었다. 혼성은 2009년부터 신설된 종목. 윤옥희는 이어 리커브개인전까지 석권하며 하루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옥희의 양궁월드컵 개인전 우승은 개인통산 4번째. 여자리커브개인 동메달은 곽예지가 차지했다.

한국은 오진혁(농수산홈쇼핑), 이창환(두산중공업), 임동현(청주시청)이 짝을 이룬 남자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 제4차 월드컵 5개 종목 가운데 4개 종목을 휩쓸었다. 남자개인전에서는 오진혁이 은메달, 임동현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9월 울산세계선수권에 출전하는 여자대표팀은 ‘얼음공주’ 박성현이 선발전에서 탈락하면서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여자단체전 순번은 주현정-윤옥희-박성현. 대표팀 구자청(42) 감독은 2009세계선수권에서 주현정-곽예지-윤옥희 카드를 내세웠다. 하지만 박성현의 3번째 순번을 물려받은 윤옥희는 어깨부상 때문에 컨디션 난조에 빠져 대표팀의 고민은 깊었다. 구 감독은 “태풍의 간접영향권으로 비바람이 심했지만, 오히려 노련한 우리 선수들에게는 유리한 조건이 된 것 같다”면서 “윤옥희가 어깨 부상의 후유증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큰 성과”라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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