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신정락, 전체 1순위로 LG행

입력 2009-08-17 15: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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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투저 현상 의식한 듯 8개 구단 모두 1라운드서 투수 지명

올 시즌 대학야구 최대어로 꼽히는 신정락(고려대학교 4학년)이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전면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LG트윈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LG는 17일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0년 프로야구 전면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해 천안북일고-고려대 출신 투수 신정락을 지목했다.

고려대와 청소년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했던 신정락은 우완 사이드암 투수로 올 드래프트에서 일찌감치 1번 지명 유력 후보였다. 최고구속 148km에 이르는 빠른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

전년도 성적 역순에 따라 진행된 1라운드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은 8개 구단 모두 투수를 뽑았다는 사실. 타고투저 현상으로 많은 팀들이 마운드가 무너진 것을 의식한 듯 투수력을 보강하는데 사활을 건 모습이 나타났다.

신정락을 지명한 LG를 비롯해 히어로즈는 광주진흥고 투수 김정훈을 전체 2순위로 뽑았고, KIA 타이거즈는 광주제일고 투수 심동섭을 선발했다.

또 봉황대기에서 천안북일고를 정상으로 이끈 김용주는 지역 연고팀인 한화 이글스에 선택됐다. 신정락과 함께 고려대 마운드를 지킨 임진우는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됐고, 롯데 자이언츠는 홍재영(경남고)을 택했다.

특히 207cm의 체격조건을 지녀 ‘한국판 제2의 랜디 존슨’이라고 불리던 효천고 장신투수 장민익은 두산 베어스의 부름을 받았고, SK 와이번스는 동의대 투수 문광은을 합류시켰다.

한편 10라운드까지 실시된 이날 지명에서는 드래프트 대상자 749명 가운데 76명의 진로가 결정됐다. 포지션 별로는 투수가 37명으로 가장 많았고 내야수 19명, 외야수 12명, 포수 8명이었다.

◇2010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결과
▲ LG 트윈스- 신정락(고려대)
▲ 히어로즈- 김정훈(광주진흥고)
▲ KIA 타이거즈- 심동섭(광주제일고)
▲ 한화 이글스- 김용주(천안북일고)
▲ 삼성 라이온즈- 임진우(고려대)
▲ 롯데 자이언츠- 홍재영(경남고)
▲ 두산 베어스- 장민익(효천고)
▲ SK 와이번스- 문광은(동의대)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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