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돌아온박진만“쓰러져도그라운드서…”

입력 2009-08-2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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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수비로 4강 캔다.’ 삼성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박진만이 돌아왔다. 아직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의지만은 대단했다. [스포츠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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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명품유격수’ 박진만(33)이 돌아왔다. 21일 두산전을 앞두고 잠실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한 달에 한 번씩 (1군에)올라오는 것 같다”며 농담을 건네더니 “아직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열심히 뛰겠다”고 남다른 의지를 불태웠다.

박진만은 6월 21일 잠실 LG와의 더블헤더 1경기에서 박경수와 충돌하면서 입은 종아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 달(7월 28일) 후 1군에 올라왔지만 통증 때문에 3일 만에 2군행. 재활과 더불어 2군 경기에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던 그는 현재윤(30)이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20일 1군으로 호출됐다.

7월 31일 광주 KIA전 이후 21일 만에 선발 출장한 박진만은 “오자마자 선발로 뛸 줄 몰랐다. 2군에서도 계속 지명타자로 출장했었고 19일과 20일 경기에서만 수비를 해봐서 걱정이다”며 우려했다. 무엇보다 종아리 부상이 언제 재발할지 모르는 상황. 다른 야수들보다 움직임이 많은 포지션도 부담이다. 하지만 핵심전력들이 줄줄이 빠져나간 상태로 힘겹게 승률 5할을 지키고 있는 팀을 생각하면 2군에 있는 것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박진만은 “사실 우리 팀은 2군에도 뛸 선수가 없고 재활군이 전력으로는 최강”이라며 웃고는 “1군에 얼마나 선수가 없다는 얘기인가. 팀이 4강에 진출하기 위해 막판 스퍼트를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고 앞으로는 아프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연신 방망이를 휘두르며 결의를 다지던 박진만은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때려내는 등 공백을 무색케 하는 활약을 펼쳤다.

잠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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