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유골함있다”1억요구협박범덜미

입력 2009-08-25 13:20:42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유골함 도난당한 故 최진실의 묘. [스포츠동아 DB]

현상금노리고전화…CCTV용의자와인상착의달라
도난당한 최진실의 유골함을 갖고 있다며 1억원을 요구한 협박범에 경찰에 붙잡혔다.

최진실 유골함 도난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유골함을 찾고 싶으면 1억 원을 준비하라”고 협박한 혐의로 정 모 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정 씨는 24일 오후 2시15분부터 오후9시30분까지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일대 공중전화를 이용해 총 4차례에 걸쳐 최진실의 납골묘를 관리해온 갑산공원에 전화를 걸어 1억원을 요구한 혐의다.


경찰 조사에서 정 씨는 “월급을 받지 못해 생계가 어려웠는데 신고 보상금으로 3300만원을 준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돈을 요구했다”며 “유골함은 훔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역시 정 씨의 인상착의가 납골묘 주변 CCTV에 찍힌 용의자와 다르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공범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공개수사 6일째를 맞은 현재 용의자의 윤곽도 드러나지 않는 등 수사에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양평경찰서는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토대로 용의자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으나 차종을 확인하지 못할 정도로 화질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