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내년1월’셀틱이적추진

입력 2009-08-2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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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스포츠동아 DB]

기성용(20·서울·사진)이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셀틱FC(스코틀랜드)로 팀을 옮기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기성용의 에이전트인 IB스포츠 전용준 국장은 26일 “현지에 있는 직원이 이번 여름이 아닌 내년 1월 이적하는 안을 셀틱에 제안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전 국장은 “서울 구단과 마찰을 빚어가며 이적할 생각은 없다. 원만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셀틱과의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갑작스럽게 내년 1월 이적이 추진되고 있는 이유는 서울이 기성용의 이적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 서울은 올 시즌 K리그 정규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을 위해서는 기성용이 반드시 필요하고, 현 상황에서 팀을 떠나면 선수 보강이 힘들다는 이유로 이적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IB스포츠는 이적시기를 K리그 종료 이후인 내년 1월로 늦추는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영국의 BBC방송 등 외국 언론들은 이날 일제히 셀틱의 기성용 영입 추진을 보도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셀틱 구단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성용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장기적인 차원에서 그를 영입하려 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외국 언론들은 서울이 기성용의 이적에 난색을 표해 이번 여름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셀틱이 당장의 전력 보강이 아닌 장기적인 안목에서 기성용 영입을 추진하고 있어 IB스포츠가 제안한 내년 1월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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