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센터 활성화 위한 첫 걸음
1∼2년뒤 시민구단 전환 목표


목포는 여럿의 유명 축구스타를 배출한 도시다. 1960년대 한국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허윤정(74)씨가 목포 출신이고, 그의 조카인 허정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역시 인근의 전남 진도 태생. 그러나 축구에 있어서는 불모지와 다름없었다. 8월 10일 목포 축구센터 개장 기념 WK리그 올스타전은 정말 오랜만에 시에서 유치한 축구경기였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달라진다. 목포시를 연고로 하는 축구팀이 생기는 것. 목포시청 실업축구팀은 9월 창단식을 갖고, 내년 시즌 내셔널리그부터 참여할 계획이다. 실업축구팀 창단은 축구센터 활성화와 효율화를 위해서는 축구팀 운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수도권, 호남권, 영남권의 축구센터 건립의 유치선정 조건이었다. 목포시청은 명지대 출신으로 1994년 미국 월드컵 때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김정혁(41) 감독을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했고 코칭스태프와 선수 구성 등을 이미 마쳤다.

목포시는 향후 1-2년 간 시가 전액 출자하는 실업팀 형태로 운영한 뒤 지분율에 의한 출자가 가능하도록 한 스포츠산업법이 국회에서 개정되면 시+지역기업체+시민들이 운영하는 법인형태의 시민구단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목포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