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개봉 4일 만인 12일 현재 전국 관객 20만명을 불러모은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의 주연배우 정진영이 흥행 부담을 덜고 한시름을 놓은 모양입니다. 최근 함께 막걸리를 들며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그가 “영어를 공부하러 영국엘 다녀오겠다”고 말했습니다. 항공편이 여의치 않지만 조만간 일정을 잡아 떠나기로 했다면서요.
13일 정진영에게 전화를 걸어 일정을 정했는지 물었습니다. 19일 “한국 사람이 많지 않은, 그래서 놀고 싶어도 놀지 못할 것 같은” 영국 에든버러의 한 어학원으로 6주 일정의 짧은 어학연수를 떠난다는군요. “너무 짧은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돌아온 답. “후회할 것 같아서”였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을 축내 가는 거야. 여행을 가는 게 아니라 정말 짧은 시간이나마 공부를 하고 싶어서”라는 것이었습니다.
“8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심사위원을 하면서 외국인 심사위원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어. 그게 참 아쉽더라고. 당장 영어로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또 의사소통도 가능하지만 영화에 관한 한 나름대로 전문가인데 말이야.”
부인과 초등학교 5년생 아들을 둔 그는 “가장인 내가 더 오래 있기는 힘든 일이다”면서 “이번엔 맛을 좀 보고 열심히 더 해볼 생각이다. 하고 싶어 가는 것이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린 항상 배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40대 중반인 그가 짧기는 하지만 어학연수를 떠나기로 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수업받고 자취방에서 쥐죽은 듯 공부만 해야지. 뭘 하겠어”라며 웃는 모습은 길게 인상에 남았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후회할 것 같아서”라는 말은 더욱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로부터 어학연수에 관한 얘기를 들은 것은, 37세의 짧은 인생을 마감한 배우 장진영에 대해 물은 직후였습니다. “정말 훌륭한 배우였다. 함께 연기를 하지는 못했지만 아까운 배우이다”며 술 한 잔을 입에 축인 그는 “그녀의 순애보는 정말 더 아름답더라”면서 회한에 젖었습니다.
“인생, 너무 허무하다”고 말하는 그를 바라보며 화제를 바꿨습니다. 그러고나자 그는 자신의 어학연수 계획을 말했습니다. “절대 기사화하면 안돼”라면서 말이지요.
물론 그가 장진영의 죽음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아 그런 계획을 세운 건 절대 아닙니다. 단지 “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라는 게 이유일 뿐입니다. “하지 않으면” 앞에는 괄호로 묶여진 무엇인가가 있었을 테지요. 그것이 ‘실행’이든, ‘공부’이든, 그 무엇이든 그건 그만의 가치관일 겁니다.
우리는 저마다 어떤 가치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새삼 우리로부터 멀어져간 장진영이 그리워집니다.
엔터테인먼트부 기자 |tadada@donga.com
개봉 4일 만인 12일 현재 전국 관객 20만명을 불러모은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의 주연배우 정진영이 흥행 부담을 덜고 한시름을 놓은 모양입니다. 최근 함께 막걸리를 들며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그가 “영어를 공부하러 영국엘 다녀오겠다”고 말했습니다. 항공편이 여의치 않지만 조만간 일정을 잡아 떠나기로 했다면서요.
13일 정진영에게 전화를 걸어 일정을 정했는지 물었습니다. 19일 “한국 사람이 많지 않은, 그래서 놀고 싶어도 놀지 못할 것 같은” 영국 에든버러의 한 어학원으로 6주 일정의 짧은 어학연수를 떠난다는군요. “너무 짧은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돌아온 답. “후회할 것 같아서”였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을 축내 가는 거야. 여행을 가는 게 아니라 정말 짧은 시간이나마 공부를 하고 싶어서”라는 것이었습니다.
“8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심사위원을 하면서 외국인 심사위원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어. 그게 참 아쉽더라고. 당장 영어로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또 의사소통도 가능하지만 영화에 관한 한 나름대로 전문가인데 말이야.”
부인과 초등학교 5년생 아들을 둔 그는 “가장인 내가 더 오래 있기는 힘든 일이다”면서 “이번엔 맛을 좀 보고 열심히 더 해볼 생각이다. 하고 싶어 가는 것이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린 항상 배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40대 중반인 그가 짧기는 하지만 어학연수를 떠나기로 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수업받고 자취방에서 쥐죽은 듯 공부만 해야지. 뭘 하겠어”라며 웃는 모습은 길게 인상에 남았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후회할 것 같아서”라는 말은 더욱 깊은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로부터 어학연수에 관한 얘기를 들은 것은, 37세의 짧은 인생을 마감한 배우 장진영에 대해 물은 직후였습니다. “정말 훌륭한 배우였다. 함께 연기를 하지는 못했지만 아까운 배우이다”며 술 한 잔을 입에 축인 그는 “그녀의 순애보는 정말 더 아름답더라”면서 회한에 젖었습니다.
“인생, 너무 허무하다”고 말하는 그를 바라보며 화제를 바꿨습니다. 그러고나자 그는 자신의 어학연수 계획을 말했습니다. “절대 기사화하면 안돼”라면서 말이지요.
물론 그가 장진영의 죽음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아 그런 계획을 세운 건 절대 아닙니다. 단지 “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라는 게 이유일 뿐입니다. “하지 않으면” 앞에는 괄호로 묶여진 무엇인가가 있었을 테지요. 그것이 ‘실행’이든, ‘공부’이든, 그 무엇이든 그건 그만의 가치관일 겁니다.
우리는 저마다 어떤 가치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요. 새삼 우리로부터 멀어져간 장진영이 그리워집니다.
엔터테인먼트부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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