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명고의死구?…일촉즉발문학벌

입력 2009-09-20 2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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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09프로야구 SK와 한화의 경기에서 SK 김재현이 4회말 2사 후 한화 투수 안영명의 2구에 몸을 맞고 달려 나가자 이영재 주심과 박노민 한화 포수가 저지하고 있다.
문학ㅣ박화용 inphoto@donga.com

안영명시즌5호 퇴장…“실투일뿐억울해”
20일 문학 한화-SK의 시즌 최종전(19차전)에서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2-6으로 뒤지던 4회 정근우에게 2점 홈런을 맞고 8실점 째를 했다. 자책점은 3점뿐이지만 홈런을 3방 맞아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홈런을 맞은 후 안영명은 SK 다음타자 김재현 상대 때,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몸쪽 직구(시속 142km)를 던져 오른 발목을 때리는 사구를 던졌다. 볼은 발목 보호대에 맞고 튀었지만 고의라고 판단했는지 발끈한 김재현은 마운드로 뛰어 올라갔다.

뒤따라 뛴 이영재 구심이 김재현의 옷자락을 끌어당겨 만류한 덕분에 물리적 충돌은 피했다.

그러나 SK와 한화의 전 선수단이 필드로 튀어나왔다.

심판진은 곧바로 안영명에게 퇴장명령을 내렸고, 한화 코치진이 투수교체 시간에 항의했지만 공식 지연시간 없이 경기는 속행됐다. 안영명은 시즌 5번째 퇴장선수가 됐다.

안영명은 “절대 고의가 아니다. 맞히려 마음먹었다면 등에다 던졌을 것이다. 변화구를 던지다 정근우에게 홈런을 맞아 직구를 던지려 했다. 김재현이 몸쪽에 강해 붙이려다가 다리에 맞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현은 “할말 없다”고 했다.

한편 이어진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K 선발 카도쿠라는 볼 카운트 2-1에서 이여상을 맞혔다.

몸쪽 직구 때 이여상의 방망이가 나오다가 오른쪽 손목 부위에 맞은 것. 보복성이 아니라고 판단했는지 추가적 과격 액션은 없었다. 이여상은 골절이 의심돼, 인근 병원으로 실려 갔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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