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들반짝반짝…빛보는‘작은연못’

입력 2009-09-2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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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142명출연영화,부산영화제상영
배우 문성근과 강신일, 송강호와 문소리 등 스크린 연기파들이 노 개런티로 총출동한 영화가 빛을 본다.

이들과 함께 고 박광정, 유해진, 전혜진, 이대연, 박원상, 정석용, 김뢰하 등 142명의 배우가 의기투합한 영화 ‘작은 연못’이 10월8일 막을 여는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 선보인다.

‘작은 연못’은 1950년 7월 한국전쟁의 포연 속을 살아간 산골마을 바위골 사람들의 이야기. 전쟁의 실상을 미처 알지 못했던 우매한 사람들이 그 속에서 희생되어 가는 과정을 우화적으로 그리는 영화다.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의 이른바 ‘쌍굴다리’에서 미군의 폭격과 총탄에 스러져간 양민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화화했다.

‘작은 연못’은 연극 ‘늘근 도둑 이야기’와 ‘비언소’ 등으로 현실에 대한 발언을 풍자의 목소리로 전한 이상우 감독의 스크린 데뷔작.

문성근과 강신일, 박광정, 김뢰하 등 142명의 배우들이 출연료를 받지 않고 참여한 작품이다. 대신 이들은 개봉 이후 수익이 발생할 경우 이를 분배받기로 했다.

제작사 이름이 (유)노근리 프로덕션인 것도 ‘작은 연못’ 제작 및 개봉을 위해 세워진 유한회사임을 알 수 있다.

배우와 스태프가 원칙적으로 받아야 할 개런티는 약 10억원 가량이지만 이들은 영화의 의미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를 받지 않고 작업에 힘을 모았다.

최근 공개된 이 영화의 포스터 역시 배우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제작된 것이다. 고 박광정의 유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그의 모습을 포스터 사진 중앙에 배치해 추모의 의미도 깃들였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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