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윤재영‘끝내준선물’

입력 2009-09-30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윤재영. 스포츠동아DB

슈퍼리그탁구남자부우승…여자부대한항공2연패달성
삼성생명 윤재영(26)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려 관중석을 향해 ‘하트’를 날렸다. 지인의 소개로 작년 여름부터 정식 교제를 시작한 여자친구 김진아(24) 씨에게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삼성생명이 29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KRA컵 슈퍼리그 2009’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KT&G를 3-2로 꺾고, 전날 승리(3-1)에 이어 2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결승 1차전을 이기고도 2, 3차전에서 내리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한도 확실하게 풀었다.

승부의 마침표는 5단식 주자 윤재영이 찍었다. 게임스코어 2-2에서 돌입한 마지막 5단식에서 윤재영은 상대 박승용을 3-1로 눌렀다. 윤재영은 9월 코리아오픈 때 허리부상을 당해 이번 대회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훈련에 합류했다. 손목과 무릎도 정상이 아니어서 몸 전체가 ‘종합병원’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자신을 마지막 주자에 배치한 삼성생명 강문수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윤재영은 “감독님, 동료들과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 특히 힘들 때 옆을 지켜 준 여자친구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대한항공이 삼성생명을 3-0으로 완파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장충체육관|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