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감독관전평“홍명보호,뚫고쏘고…너희가최고”

입력 2009-10-07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돌파력·골결정력최대강점-김민우향후국가대표재목
이집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청소년대표팀의 경기를 보면서 솔직히 깜짝 놀랐다.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이 뛰어난 것은 물론이고 이들이 그라운드 안에서 소화해해는 전술운용 능력도 훌륭했다.

한국이 이번 대회 강호로 꼽히던 독일(비록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지는 않았지만)과 우세한 경기 끝에 비기고 미국과 파라과이를 큰 점수 차로 이길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돌파력과 결정력이다.

상대진영을 파고 들어가서 여러 차례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냈고, 이 찬스는 여지없이 골로 연결됐다. 파라과이가 2골을 내준 뒤 1명이 퇴장당하면서 스스로 무너진 부분도 있었지만 그 과정에 이르기까지 한국이 보여준 경기력은 박수를 보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아직 큰 경기경험이 부족한 탓에 이따금씩 원활한 흐름이 끊기는 모습도 보였지만 아직은 어린 선수들이기에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김민우였다. 독일과의 경기에서 상대 측면을 자유자재로 공략할 때부터 눈여겨봤는데 파라과이전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며 2골을 뽑아냈다. 조금만 더 다듬어지면 향후 올림픽이나 국가대표팀에서도 제 몫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사령탑인 홍명보 감독의 지도력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비록 감독은 처음이지만 선수시절의 풍부한 경험이 전술운용에 그대로 반영됐다. 개개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위치에 선수들을 배치하고 교체하는 타이밍이 노련하다.

그가 감독으로서 뛰어난 감각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8강에 올랐지만 한국은 이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분명 그 이상의 성적도 충분할 거라 기대가 된다.

수원 삼성 감독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