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팀위한세리머니승리의원동력

#1. 부상중인 동료 껴안은 김민우

김민우는 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서 팀의 2번째 골을 넣은 뒤 벤치로 달려갔다. 조별리그 독일전에서 골을 넣고 홍명보 감독에게 안겼던 그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벤치에 앉아있던 동료 오재석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허벅지 근육 파열을 당한 동료와 기쁨을 함께 나누며 4강전에서 함께 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2. 골 넣을때 마다 하나된 제스처

선수들은 매 경기에서 반드시 한번씩은 골 세리머니를 벤치 앞에서 한다. 홍명보 감독에게 달려가 안길 때도 있고, 벤치에서 몸을 푸는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연출하기도 한다.

특히 김보경은 골을 넣을 때마다 연주를 하거나 지휘를 하는 독특한 세리머니를 연출했다. 그럴 때마다 선수들은 모두 그에게 다가가 세리머니를 함께 하며 하나처럼 움직였다.

#3. 경고누적 김보경 “동료들 있으니”

김보경은 파라과이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8강전에 나서지 못한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아쉽게도 8강전에 뛰지 못하지만 동료들이 4강에 진출해 내가 한 경기를 더 뛸 수 있게 해줄 것이다”며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위에 언급한 장면들을 보면 홍명보호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에 대한 신뢰는 물론 팀원간의 탄탄한 조직력을 갖췄음을 알 수 있다.

걸출한 스타가 없어 성적을 내기 힘들 것이라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그들은 세리머니를 통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는 것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