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의띠동갑후배‘현수사랑’

입력 2009-10-08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물오른김현수방망이…가을악몽깰것”
“걱정 안 한다.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악몽’을 겪었던 후배 김현수(21)를 바라보는 선배 김동주(33·두산)의 생각이다. 김동주는 SK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현수가 지난해는 심리적으로 쫓기면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올해는 다를 것이다.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가 자신감을 찾는 확실한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김현수는 21타수 1안타, 타율 0.048에 그쳤고 3차전과 5차전, 9회 마지막 공격 찬스에서 병살타를 때리며 눈물을 흘렸다. 그의 부진은 곧바로 팀 패배로 이어졌다. 그러나 롯데와의 지난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홈런 포함 13타수 7안타 3타점 타율 0.538을 기록했고 두산은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SK에 복수혈전을 꿈꾸고 있다.

김동주는 띠동갑 아래 후배인 김현수에 대해 “흠잡을 데 없는 뛰어난 타자”라며 치켜세운 뒤 “요즘 타격감이 완벽하게 올라와있다”고 평가했다.

김현수는 이미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지난해 아픔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며 “삼진을 먹더라도 자신있게 내 스윙을 하겠다”고 밝힌 상태. 굳은 믿음을 보이는 선배의 말처럼, 김현수가 지난해 악몽을 떨쳐낼 수 있을지….

문학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