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포인트] SK, 2회통한의더블플레이실패

7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회말 2사 1루 SK 정상호의 내야 땅볼때 1루 주자 박정권이 두산 2루수 고영민에게 포스아웃되고 있다. 문학ㅣ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SK 투수글로버 2루늑장송구빌미 - 두산, 1사 1·3루서승부처　된 1득점

두산은 1회초 고영민, 2회초 최준석의 솔로홈런으로 2-0 리드를 잡았다. 그리고 최준석의 홈런 다음에 손시헌의 2루타와 이원석의 중전안타가 터지며 무사 1·3루. SK 선발투수 글로버는 용덕한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다음타자는 신인으로서 9번타자 겸 우익수로 포스트시즌 첫 선발출장의 영광을 안은 정수빈.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에 투수 정면 땅볼이 나왔다. 완벽한 병살타 코스였다. SK는 1∼6∼3 더블플레이를 시도했지만 정수빈이 아슬아슬하게 1루에서 살았다. 3루주자 손시헌의 득점이 인정되면서 스코어는 3-0으로 벌어졌다.

병살을 모면한 것은 타자 정수빈의 빠른 발이 1차 요인. 그러나 그 이면에는 투수 글로버의 여유를 부린 2루송구가 빌미가 됐다. 송구 동작이 커지면서 더블플레이 시간이 지체됐다.

반 박자 느렸던 송구 동작으로 인해 정수빈이 반 박자 빨리 1루를 밟은 셈. 이날 SK가 2-3까지 추격했다는 점에서 두산에 허용한 3점째는 승부를 가르는 점수가 됐다.문학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